피티 궁전의 보볼리 정원을 관람하고, 비가 오는 와중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먹자 생각했다.
그래서 큰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나름 분위가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바로 들어갔다.
지나가며 물이나 음료 및 다양한 간식들을 살 수 있는 모양이다.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혼자라 1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처음에는 바깥 자리를 안내해줬는데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 여기로 안내해 주었다.
야외도 테이블이 있고, 내부는 1층, 2층이 있는 것 같았다.
2층은 주말에만 여는 느낌이었다.
아니면 단체 예약용이었을 지도.
무난했던 오렌지 주스.
기본 빵.
트러플 라비올리 파스타.
라비올리 안에 하얀 무언가와 채소가 약간 있었고, 위에는 블랙 트러플이 몇 개 올라가 있었다.
트러플 향이 많이 나고 간도 맞아서 맛있긴 했는데 양이 적었다.
파스타의 본 고장도 스타터와 다른 메뉴 없이 음식 한 개로는 양이 적은 것 같다.
16.8유로면 싼 것 같진 않은데, 관광지 물가라 그런 듯.
나폴리 피자.
도우가 제법 얇았다.
토마토, 치즈, 도우는 다 맛있었는데 간간히 올라간 앤쵸비가 생각보다 훨씬 짰다.
짰다.
디저트로 주문한 판나코타.
기본은 우유 푸딩인 것 같은데 상당히 쫀쫀하다 못해 꾸덕한 느낌이 났다.
기본적인 맛은 무난하고 초코나 딸기 시럽을 뿌려서 달달하게 먹는 듯했다.
카페 판나.
에스프레소에 크림이 올라간 커피.
쓰고 달고 했던 듯.
이탈리아에서 리얼 까르보나라를 못 먹어봐서 아주 아쉬웠다.
피자도 하필 고른 게 너무 짠 거라 아쉬웠다.
비 오는 피렌체의 야경을 구경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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