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좀 더 지내게 되서 북부 쪽에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기차표를 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마드리드로 향했다.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들 그리고 지난 번에 방문하지 못했던 곳을 위주로 다녔다.
기차 타고 아토차 역에 도착해서 근처에 잡아놓은 숙소에 짐을 맡기고 국립 낭만주의 박물관으로 향했다.
낭만주의 박물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봤던 지하철 역.
국립 낭만주의 박물관에 도착했다.
입구 양쪽에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는 렌티큘러 느낌의 그림들이 있었다.
딱히 예약은 하지 않았고, 입장료는 3 유로였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서 관람을 시작했다.
명도가 높은 색들로 그려진 인물화로 붉은 배경과 하얀 드레스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애띤 얼굴을 귀여운 듯.
다른 곳에서 많이 보던 인물화가 보여서 조금 반가웠고,
애기의 얼굴이 확대된 느낌으로 약간 묘한 느낌이 나는 그림도 있었다.
상당히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 그릇.
목이 꺾인 기러기? 받침대가 신기하다.
가끔씩 적당히 크기의 피아노들을 보곤 하는데 한번쯤 쳐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옛 시절의 피아노는 어떤 소리를 낼 지 다들 궁금하지 않으신지.
화려한 도기와 도자기 및 시계다.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시계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엇갈려 앉을 수 있는 소파. 예쁘다.
죽어버린 기수와 역동적인 말의 조형물.
빨간색과 대비되는 파란색의 소파.
대형 오르골인 것 같다.
어떤 소리가 날려나.
당구대는 언제부터 있었던 것일까.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은데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미니어처와 그것을 배경으로 나오는 영상이 너무 귀여웠다.
내려와서 내부 정원에서 앉아 쉬다가 다른 곳으로 출발했다.
크게 다른 박물관과 차별되는 점이 없었던 것 같고, 무난하게 구경할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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